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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어린아기들이 잘 놀라는 이유

등록일
2015.02.09
조회수
7435

한의학에서는 심장이 갑자기 빨리 뛰면서 두근거리는 현상을 '놀란다'고 하여, '심계(心悸)'혹은 '경계(驚悸)'라고도 합니다. 굳이 구분해서 보자면 '경'이란 심장이 갑자기 놀라서 안정되지 않는 것이고, '계'란 가슴이 두근거리고 무서워 놀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놀라는 것은 모두 심장과 관계가 있습니다. 심장은 오장육부의 왕이며 정신이 머무르는 곳이라 하여 한의학에서는 '임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장기'라 말합니다.

 

01 심장이 열을 받으면 놀랍니다

'영동백문(貝貝女童百問)'이라는 책에는 "심장은 정신을 머물게 하며 열을 싫어합니다. 어린아기는 본래 몸에 열이 많은데, 만약 감기에 걸려서… (중략) 열기가 심장으로 들어오면 아기의 정신과 집중력을 흐트러뜨리므로 놀라는 것이 심하여 그치지 아니하고, 움직이는 것이 편안하지 않아 경계라는 병이 된다"고 씌여 있습니다. 현대적으로 해석한다면 감기로 아기의 체력이 저하되어 쉽게 놀랄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는 말이,  감기를 심하게 앓아본 사람이라면 쉽게 알 수 있듯이 체력이 저하되고, 작은 소리도 귓가에 크게 들리며, 조그마한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01 기운이 위아래로 순환되지 못하면 놀랍니다

몸 안의 기운의 흐름을 찬 공기와 더운 공기에 비유하면 원래 더운 공기는 위로 올라가서 차가워지면 다시 내려오고, 찬 공기는 아래에서 잘 데워진 후에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이 같은 원리는 산에 올라가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지표는 산의 정상보다 따뜻합니다. 더운 공기가 밑에 있고 찬 공기가 위에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찬 공기는 밑에, 더운 공기는 위로만 가 있으면 공기의 순환이 잘 되지 않는데,  그렇게 되면 위에 몰려 있는 더운 공기의 움직임이 커져서 외부 자극에 쉽게 동요되어 문제를 일으킵니다.

몸도 마찬가지로, 머리는 차갑게 몸과 다리는 따뜻하게 해야 합니다. 아래의 더운 기운은 오르려 하고 위의 차가운 기운은 내려오려 함으로써 기운의 전신 순환이 부드럽게 이루어지는 법입니다. 이것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 잘 놀라는 것뿐만 아니라 잔병치레도 많아집니다.

 

01 마른 아기는 불, 통통한 아기는 물 기운이 문제

사람의 몸에는 크게 물과 불이라는 기운이 있고, 인체는 이 기운에 의해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한자로는 '수승화강'이라고 합니다. 즉, 물은 올라가고 불은 아래로 하강한다는 의미로,  물은 불 기운을 만나 상승하는 기운을 얻고, 불은 물 기운을 받아 하강하는 기운을 얻습니다. 서로가 상대적이면서도 상호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만약 물과 불이 서로 순환하지 못하고 따로 떨어진다면 이는 생명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게 됩니다.

한의학에서는 상대적인 개념으로 마른 아기가 통통한 아기보다 불 기운이 강하다고 봅니다. 이는 활동하고 소모하는 기능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심장에 열이 많으면 부담을 받아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고 외부 자극에 대해서도 쉽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불의 기운을 약간 억누르면서 물의 기운이 더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반대로 통통한 아기는 마른 아기보다 물의 기운이 강하여 불의 기운을 침범하기 때문에 불이 꺼지지 않으려고 여러 가지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때는 물의 기운을 약하게 하고 불의 기운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줍니다.
결국 사람은 상하로 기운이 잘 통해야 하는데(몸의 순환이 잘 되는 것), 심장의 열이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여 답답함과 불안함이 가중되거나, 물 기운이 심장을 압박하여 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잘 놀란다는 이야기입니다.

 

 

출처: 매일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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